내달 50대·고3·교사 접종 시작, 20~40대는 언제쯤 맞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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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이달 중순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20~50대의 접종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국은 3분기(7~9월)가 시작되는 7월부터 고연령 순으로 50대부터 시작해 나머지 연령대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달에는 고등학교 3학년을 포함한 수능 수험생과 초·중·고 교사 등도 백신을 맞는다. 구체적인 7월 접종 계획은 이달 셋째 주 발표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백신별 공급 일정이나 물량을 고려해서 6월 3주까지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의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일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에게 백신을 접종 받은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잠시 휴식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일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에게 백신을 접종 받은 어르신들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잠시 휴식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이지만, 앞서 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일단 내달에는 50~59세와 고3 학생 및 수능 수험생, 교사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고3의 경우 교육부 요청에 따라 우선접종 대상자로 검토하게 됐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지난달 27일 추진단은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현재 60~74세와 같이 본인이 온라인을 통해 예약하고 원하는 날짜와 원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만 16세 이상에 허가된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다. 고3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일괄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 50대의 경우 어떤 백신이 배정되더라도 무방한 만큼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이후로 화이자 백신 5900만회분이 도입되고 모더나 또한 4000만회분 가운데 지난 1일 들어온 초도물량(5만5000회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들어올 예정이다. 이외 얀센과 노바백스 등 총 8000만회분이 3분기에 도입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내달 50대와 고3, 교사 이외 우선 접종 대상이 늘 수 있다. 당국은 택배기사나 환경미화원 등 필수 업무 종사자와 감염에 취약한 암 환자 등을 검토 대상에 올려두고 있다.

대전시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남 반장은 “이외 우선순위 집단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다”며 “3분기 접종 계획에 포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40대의 경우 7월 이후 연령대 순으로 접종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0세 이상에만 접종 가능한 만큼 20대에는 이를 제외한 나머지 백신 가운데 수급에 맞춰 배정된다. 당국은 9월까지 20~50대까지 포함해 전 국민 70%인 3600만명에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간 60세 이상 고령자와 이외 연령대에선 고위험군인 특정 직업군을 중심으로 접종을 진행해왔다. 이 밖에 희망자 일부가 잔여백신을 맞았고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등 100만명가량이얀센 백신을 이달 중 접종할 예정이다.

한편 고령층 1차 접종이 끝나는 이달 19일 이후 일정에 대해 김기남 반장은 “(예비군 등의) 얀센 백신 접종이 일부 남아 있을 것이고,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통해 군 장병과 30세 미만 대상자 접종을 6월 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0세 미만 군 장병 41만4000명 중 동의자들은 7일부터 군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이들 가운데 30세 미만도 1일 도착한 모더나 물량으로 접종할 예정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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