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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자유화 불똥 튀길까 「집안단속」 골몰|고구려 고분 벽화 지금까지 80가지 발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운산 온천서 부녀요양>
○…8·15 해방 전부터 이름났던 평북 운산군의 운산 온천이 지난 60년대이후 여성전용 요양소로 운영되고 있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
6·25당시 파괴된 이 온천은 55년 복구된후 66년에 운산 부인병원으로 됐다가 73년 10월 운산부인 요양소로 개편·확장, 총부지 3만여평방m에 광천 치료장·물 치료강·한증 치료장등 연건평 3천여평방m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반제 공동투쟁을 제의>
○…북한 김일성은 24일 에곤 크렌츠 동독 공산당 서기장에게 전문을 보내 쌍방간의 친선협력 강화와 「반제 공동 투쟁」을 강조한 것으로 중앙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김일성은 이날 에곤 크렌츠가 의회에서 국가 평의회 의장겸 국방회의 의장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 보낸 축전을 통해 『동독정부가 사회주의를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말하고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위업의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공동 투쟁을 강조한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

<10년새 대로 23개건설>
○…북한의 중앙 방송은 22일「지난 10년간의 평양이 획기적으로 전변」 제하의 선전 프로에서 79년 가을 「창광 거리」건설방침이 제시된 이후 현재까지 평양에는 4천 6백여 가구의 주택단지와 30여개 공공시설로 이뤄진「안상택 거리」등 대규모 거리 23개가 건설됐으며 지하철·다리·도로등 각종 교통시설 1백여개, 생산시설 5천여개, 그리고 공원녹지 수백만평방m등이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이시기 북한이 평양에 건설한 대규모 거리로는 「창광」「안상택」외에도 「문수 거리」 「천리마 거리」 「광복 거리」등이 있으며 특히 광복 거리 주택단지는 지난 10월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에 사상교육 강화>
○…북한은 최근 중국의 민주화 시위와 헝가리·폴란드등 동구권에서 일고 있는 탈사회주의 경향에 자극, 이같은 현상들이 북한 사회내부에 파급되지 않도록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23일 당 기관지 로동신문에「사회주의 우월성과 생활력에 대한 교양을 강화하자」제하의 사설을 게재, 『제국주의자들은 사회주의에 대한 자본주의 우월성을 설교하면서 공산주의 이념의 종말과 사회주의 몰락을 미친듯이 떠들고 있으며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사회주의 나라들을 내부로부터 와해시키려 책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각급 당 조직들은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사회주의 제도의 참다운 우월성파 혁명의 전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도록 교양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동강·재령강변 분포>
○…북한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고구려 시대의 고분벽화는 모두 80여가지라고 중앙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의하면 이 고분 벽화들은 주로 평양을 중심으로한 대동강 유역과 황남 안악을비롯한 재령강 유역등에 분포되어 있으며 벽화의 내용은 인물·풍속·4신·장식무늬등을 섞어 그렸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벅화에서는 범·용등 억세고 사나운 동물들을 형상화함으로써 고구려인들의 씩씩한 기상과 성품을 드러냈으며 이와함께 꽃넝쿨 무늬등 다양한 장식무늬를 통해 섬세하고도 우아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내외】

<조총련 상대 모금 단념>
○…북한은 재일 조총련을 통해 내년 2월까지 3백억엔을 거둘 계획이었으나 조총련측의 반대에 부닥쳐 이를 단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경에서 발행되는 통일 일보는 25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같이 밝히고 평양 축전을 계기로 더욱 쪼들리고 있는 북한은 재정난 타개를 위해 국책 은행인 대성 은행의 부총재를 비롯한 간부진을 최근 일본에 보내 「헌금」을 독려해 왔으나 자금 핍박등을 내세운 조총련 상공인들의 반대로 모금을 단념한채 이들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북한은 심각한 자금난을 덜기위해 주로 일본 거류민과 귀국동포를 대상으로 상속이 가능한 재정 증권을 발행하는 한편 금강산의 금광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이란신문에 경제「선전」>
○…북한은 이란의 영자지 테헤란 타임스에 87년부터 추진중인 3차 7개년 계획의 실상과 목표를 알리는 장문의 「광고성 기사」를 최근 게재.
이 기사는 이번 계획이 성취되면 1946년도에 비해 산업 생산력이 1천 1백배 증가되어 북한은 선진국 수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테헤란타임스】

<조총련과 옷 합작 생산>
○…북한과 조총련간의 의류 합작 생산회사인 진달래 합영회사가 26일 조업에 들어갔다고 평양방송이 27일 보도했다.
평양시 피복 공업총국과 조총련「조세이 무역상사」가 합영을 하는 이 회사는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맵시있고 질좋은 옷」들을 많이 생산, 평양시 주민들에게 공급하게 된다고 이 방송은 전했으나 회사 규모 및 생산능력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86년부터 조총련과의 합영 사업을적극 추진, 주로 의류·식료및 일용품 부문에서 87∼88년기간에 모두 1백여개 투자 대상을 계약했으며 그중 4O여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함북에 새 수력발전소>
○…북한은 함북 어랑천에 새로 수력발전소를 착공한 것으로 평양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어랑천 수전은 어랑천의 상류를 막아 수십리에 달하는「물길굴」을 통해 수로를 변경시켜 그중간에 몇개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그 능력이 대단한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을뿐 구체적인 발전 설비 용량 및 공기등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발전소 건설공사는 지금까지 동력선 늘리기·압축기 설치·도로확장 공사등을 끝내고 「물길굴」 공사 및 신설 도로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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