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 도시인 도쿄도 의회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전문가 대책회장 "무엇 위해 올림픽 여나"
2일 도쿄도 의회에서 열린 각 당 대표 질의에서 도민퍼스트회가 올림픽 재연기를 언급하고 일본공산당, 입헌민주당 등이 취소나 재연기를 주장했다. 도쿄신문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아라키 도민퍼스트회 대표는 무관중 개최나 올림픽 재연기를 선택지로 두고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공산당은 "변이 바이러스의 제전이 될지 모른다"며 올림픽 취소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입헌민주당의 히로시 의원은 "연기 혹은 취소해야 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조기 결단을 하도록 촉구하라"고 했다.
고이케 도쿄도 지사는 "착실하게 준비를 계속한다"는 입장을 반복해 밝혔다. 도민퍼스트회, 일본공산당, 입헌민주당 의원을 모두 합하면 71명으로 도의회 정원(127명)의 과반이라 이들이 단합하면 올림픽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결의안도 가결할 수 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구성한 전문가 모임인 코로나 대책 분과회의 오미 시게루 회장은 "이런 상황 속에서 도대체 무엇을 위해 올림픽을 여는 것인지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