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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文정권 비상식적 일 많다, 교체돼야' 강력의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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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호 기자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연쇄 접촉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권이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는 아주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의원들이 전했다, 지난달 24일 윤 전 총장과 통화한 장제원 의원(3선·사상)은 "윤 전 총장이 '문 정권이 굉장히 상식에 안 맞는 일들을 많이 해왔다. 국정 운영을 이렇게 해선 안 되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윤 총장이 강한 어조로 말해 정권 교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느꼈다. 문 정권이 검찰의 권력 비리 수사를 가로막은 것 때문만 아니라 국정 전반에서 비상식적인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고 보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화는 윤 전 총장이 장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와 "그동안 고민 많이 했는데 몸을 던지겠다. 많이 부족하지만, 의원님이 도와달라"면서 이뤄졌다.

"국정 전반에 비상식적인 일 너무 많이 해" # 장제원··정진석 등 야당 의원들 접촉서 토로 # "강한 어조…정권 교체 의지 세게 느껴져" #경제통 윤희숙은 "시장 경제 이해 상당히 높아" #"국민의힘 오는 걸 완전히 상수로 생각하더라" #'국부론' 인용할만큼 자유주의 경제학 지식 탄탄 #5시 유튜브'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서 상세보도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과 4시간 만난 정진석 의원(5선·공주-부여-청양)도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에 문제의식을 굉장히 깊게 갖고있더라. 이 정권이 연장되면 나라 장래가 척박하다는 인식 아래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더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윤 전 총장으로 제안으로 만찬 회동을 한 윤희숙 의원(초선·서초 갑)은 "대화를 나눠보니 윤 전 총장이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높더라"고 전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출신의 경제학 박사인 윤 의원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경제 정책을 얘기하니 윤 전 총장도 고개를 끄덕였다면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오는 걸 완전히 상수로 생각하는 듯 하더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을 잘 아는 소식통도 "윤 전 총장은 법조인임에도 경제를 매우 잘 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경제학자인 탓에 윤 전 총장은 어릴 적부터 경제학 서적을 많이 읽었다"며 "밀턴 프리드먼 같은 통화주의자적 시각 아래 자유 시장을 옹호하는 등 경제 철학이 확고하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공정을 위한 국가의 역할 필요성은 자유주의 경제학 대가인 애덤 스미스까지 인정했다'면서 스미스가 지은 '국부론'의 해당 구절을 인용까지 할 정도"라며 "만약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경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