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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7.7% 대마초 경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7.7%가 대마초를 피운 경험이 있으며, 중독성이 강한 코카인 등 마약과 히로뽕 복용 청소년도 각각 2.6%, 2.7%에 이른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음주와 흡연은 두명에 한명 꼴로 보편화하고 있으며, 최근 청소년 범죄의 주요 원인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본드 흡입도 14.1%에 이르는 등 청소년 약물 남용이 날로 증가,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체육부 청소년국이 보사부·대검찰청·치안 본부와 합동으로 이대 한국 문화 연구원에 의뢰, 지난 6월부터 10월말까지 5개월 동안 12∼20세의 전국 초·중·고 학생 2천7백24명, 근로 청소년 5백1명, 소년원 등에 있는 비행 청소년 9백7명 등 모두 4천1백32명 (남 2천5백11명·여 1천6백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약물 남-오용 실태 조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관계 기사 10면>
조사 결과 (표 참조)에 따르면 코카인·헤로인 등 마약을 사용한 적이 있는 비행 청소년들은 무려 9.4%에 달했으며 히로뽕은 9.6%에 이르는 등 약물 남용이 위험 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마초는 비행 청소년의 28.5%, 일반 학생의 1.9%가 피운 경험이 있고 이 같은 히로뽕 복용과 대마초 흡연은 작년보다 0.6∼15.9%가 늘어난 수치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청소년 범죄와 직접 관련된 본드 흡입은 비행 청소년의 절반 (47.1%)이 경험했으며 흡입 상태에서 가출·금품 갈취·폭력·성 관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 학생과 근로 청소년의 본드 흡입도 4.4%, 6.7%에 달했으며, 이 수치도 작년보다 각각 0.7%, 6.4%가 늘어나는 등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학생들은 주로 괴로움이나 잠을 쫓기 위해 약물을 사용한데 비해 비행 청소년들은 황홀감·신비감 등 쾌락 추구를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 <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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