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조선총독부도 학교는 안 막았다" 정부 수도권규제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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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일 수도권내 대학 신.증설 및 이전을 막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을 일제시대 조선총독부도 시행하지 않았던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 안성 두원공과대학에서 열린 제5대 이해구 대학장 취임식에 참석, "히틀러도, 조선총독부도, 진시황제도 특정 지역에 학교를 못짓게 하는 악법을 펴진 않았다"며 "인재 배출을 막는 이런 법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두원공대를 대단하게 생각한다"며 "이해구 선배는 오랜 경륜과 덕으로 대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다"라고 축하했다.

김 지사는 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내실 있는 두원공대가 수도권 규제의 악법에도 불구,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를 바란다"며 "도지사로서 경기도의 교육여건 발전을 위해서라도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재창 국회의원, 이동희 안성시장, 임창열 전 지사, 김찬두 학교설립자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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