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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국이 사인한 책, 4분 만에 매진

중앙일보

입력

27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조국의 시간』(한길사).

27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조국의 시간』(한길사).

다음 달 1일 출간을 예고한 조국 전 장관의 책 친필 사인본이 27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 4분 만에 매진됐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내는 출판사 한길사 관계자는  “『조국의 시간』이 이날 오후 예약 판매를 시작해 사인본은 빠른 시간에 매진됐고, 예약 판매도 상당한 수준으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사인본은 총 1000부, 이 중 예스24에서는 400부가 판매됐다.

『조국의 시간』, 27일부터 예약판매

27일 현재 예스24에는 76명이 이 책에 대해 별점을 매겼고 2명(별점 1개)를 제외한 74명이 만점(별점 5개)를 줬다. 이들은 “힘내세요” “잘 견뎌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평가를 붙였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도 100자평을 단 22명 중 21명이 별점 5점을 줬고 나머지 1명은 별점 1점으로 평가하며 “뻔뻔함의 극치”라는 평을 썼다.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책은 총 8개 장으로 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던 기억으로 시작해 윤석열의 검찰에 대한 비판으로 끝난다.

사모펀드, 위장 이혼, 딸의 장학금 등 자신과 관련한 의혹 8개를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이 보도의 최초 정보제공자는 누구였을까. (중략) 동양대 관계자 외에는 없다”며 “의아하고 궁금하다”고 썼다. 또 자신을 위해 촛불 집회를 벌인 이들을 가리켜 “OECD 최고 수준의 정치의식을 가진 한국 주권자의 의식을 폄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2019년 12월 유재수 사건에서 직권남용죄를 적용받아 동부구치소에 입감된 후 독방에서 “조국 수호”와 “조국 구속” 함성소리를 들었던 기억, 영장 기각으로 풀려나와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기억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썼다.

책의 마지막 장은 ‘검찰쿠데타의 소용돌이’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면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에게는 촛불혁명보다 검찰 조직의 보호가 더 중요했다. 민주보다 검치(檢治)가 우위였다. 그는 영웅에서 반(反)영웅으로, 공무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고 썼다. 한길사는 출판사 서평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윤석열의 진심은 과연 정의로운가를 묻는 것”이라고 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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