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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백신 접종에 꼭 참여해 코로나19 감염으로부a터 우리를 보호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서은숙 순천향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서은숙 순천향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2019년 12월에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감염은 2020년 봄부터 우리나라에도 급속히 확산되어 1년이 지난 현재에도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무너뜨리고 자영업자를 비롯한 많은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백신 접종으로 인해 긴 코로나 터널에서 머지않아 벗어나는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봉쇄가 완화되고 일부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등 조금씩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370만여 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속속 2차 접종을 시작하고 있으며, 60세 이상의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곧 시행될 예정이다.

기고

60세 이상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비율은 전체의 4분의 1 정도이나 사망자 비중은 전체의 95%에 이른다. 위중증 환자의 80% 이상이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60세 이상의 99.8%에서 특별한 증상 없이 예방접종을 완료하였고 단 0.2%만이 두통이나 근육통, 고열 등 이상반응 신고를 했다. 60세 이상은 1회 접종만으로도 85%의 예방 효과가 확인되었고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했을 때 사망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60세 이상의 예방접종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절대적인 방법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예방접종 후 중증 부작용이 발생하였다고 신고하거나 사망을 신고하는 언론보도를 매일 접하게 되면서 국민은 불안감 속에서 백신을 맞는데 주저하거나 꺼리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백신은 100% 안전한 게 아니어서 부작용 발생은 항상 있을 수 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 백신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면 보상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이러한 인과성을 밝히기 위해 자세하고 정밀한 여러 단계의 입증을 거치고 있다. 접종 후 이상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중증이나 사망 건은 신속대응팀이 즉각적으로 역학조사를 하며, 이를 근거로 각 지자체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과성 평가가 1차로 이루어진다. 각 지자체 건을 취합해 예방접종의 경험이 많은 내과 및 소아청소년과 의사, 감염내과 전문의, 신경과 전문의, 알레르기내과 전문의, 국과수 법의관, 식약처 전문가 등이 포함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다시 인과성 평가를 하고 있다. 이후 예방접종 피해전문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인과성을 평가하는 3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부 언론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사망하였거나 중증이 발생했다고 여과 없이 보도함으로써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추후에 실제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 심장사나 폐렴 등으로 밝혀지는 경우에도 말이다. 나중에 인과성 여부 판단에 의견을 내도 정작 신뢰를 얻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쉽지 않은 숙제다. 그러나 역학조사관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인과성 판단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고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 감염으로 발생하는 위중증이나 사망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꼭 접종에 참여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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