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 점유율 37% … 8년 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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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현대자동차의 내수 점유율이 지난달 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 대수는 12만8489대로 전달보다 43.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급감했다고 회사 측이 1일 밝혔다. 내수는 2만897대에 그쳐 지난해 동기 대비 46.4% 줄었다. 수출(해외 공장 포함)은 10만392대로 33.4%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내수시장 점유율은 37.2%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월(17.6%)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 차질로 출고 물량을 내수에 우선 배정하면서 국내 생산 수출 물량도 3만355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3% 감소했다.

반면 파업이 없던 해외 공장은 7만37대를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3% 증가했다. 지난달 정상 조업이 이뤄진 날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관계자는 "파업으로 아반떼 미출고 계약분이 1만4000대, 쏘나타는 8500여 대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8시간 파업에 그친 GM대우는 월별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2002년 10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국내외 합계 판매 대수 1위에 올랐다. 지난달 13만655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4% 급증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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