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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축머리와 빵때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4강전〉 ○·커제 9단 ●·양딩신 9단

장면 1

장면 1

장면 ①=커제는 중국랭킹 1위고 양딩신은 2위다. 전략이 다양하고 타개를 잘하는 커제는 97년생. 균형감 있고 안정적인 양딩신은 98년생. 이 둘이 준결승에서 만났다. 또 다른 준결승전은 한국의 신진서 대 중국의 셰얼하오.

커제가 백1로 걸치자 양딩신도 흑2로 걸쳐간다. 3의 양협공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AI 이후의 커다란 변화. 한데 이 판은 삼삼을 파지 않는다. 화점만 보면 삼삼에 들어가는 게 요즘 유행인데 참 오랜만의 풍경이다. 백7도 음미할 만한 수다. 보통은 8 자리에 붙이는데 커제는 왜 7로 뻗고 말았을까.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유행 정석대로 백1에 붙이면 지금은 막지 않고 2로 끊고 4의 축으로 몬다. 흑▲가 축머리. 양딩신이 왜 서둘러 좌상을 걸쳤는지 유추할 수 있다. 박영훈 9단은 “이것도 정석이지만 프로들은 빵때림한 쪽이 조금이라도 좋다고 느낀다”고 말한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흑A로 기세 좋게 육박하는 수가 첫눈에 들어오는데 이건 백B로 밀어 급전이 된다. 양딩신은 견실하게 1,3으로 지켜 일단락 지은 다음 선수를 잡아 5로 걸쳐갔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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