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화 이글스 김태균 52번 영구결번 지정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열린 김태균의 은퇴 기자회견. [뉴스1]

지난해 열린 김태균의 은퇴 기자회견. [뉴스1]

한화 이글스가 지난 시즌 은퇴한 김태균(39)의 배번 5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

한화는 스페셜 어시스턴트를 맡고 있는 김태균의 현역시절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18일 밝혔다. 김태균은 장종훈(35), 정민철(23), 송진우(21)에 이어 한화 선수로는 네 번재로 영구결번의 영예를 얻었다.

김태균은 명실공히 KBO리그 대표 우타자다. 천안남산초와 천안북중,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01년 한화에 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18시즌 동안 한화에서 뛰었다.

통산 최다안타 2209개로 우타자 1위, 역대 3위에 올랐다. 2루타 399개도 우타자 1위, 역대 5위다. 최다루타(3557루타)도 우타자 1위, 역대 4위다. 4사구 1249개도 우타자 1위, 역대 2위다. 통산 출루율은 0.421이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부터 2017년 6월 3일 대전 SK 와이번스전까지 86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 이는 한·미·일 프로야구 최다 경기 연속 출루다.

김태균은 지난 201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야구선수 최초로 가입한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전시민을 위해 마스크 2만장을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한화는 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영구결번 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김태균의 기록과 팀 공헌도,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위상, 지속적 사회공헌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결과 영구결번 지정 기준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김태균의 은퇴식은 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열리며, 영구결번식도 함께 진행된다.

김태균은 "훌륭한 선배님들께만 허락됐던 영구결번의 다음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한없이 영광스럽다. 선배님들을 보며 꿈을 키웠던 것처럼, 내 영구결번이 한화이글스의 후배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구결번 지정을 결정해주신 구단과 지금까지 야구선수 김태균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