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관기자의피부리모델링] 피하 지방

중앙일보

입력

바디 스크럽제 사용
샤워 때 꾸준히 마사지
수분 크림으로 탄력 유지

노출의 계절이다. 비만한 사람에게는 짜증나는 여름이기도 하다. 여성은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 때문에 근육이 잘 만들어지지 않고, 피하에 지방이 잘 쌓인다. 특히 팔뚝.허리.둔부 등 부분 비만은 리포프로테인 리파제라는 효소가 원인이다. 이 효소의 활동이 활발한 부위에 살이 찌는 것.

지방 덩어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리를 잡는 경향이 있다. 세포막이 단단해져 지방이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껍질 두터운 섬유화된 지방 덩어리를 셀루라이트라고 부른다. 모양도 오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해 보기가 흉하고, 부피가 갑자기 줄어들면 살이 처져 또 다른 고민을 안겨 준다.

◆ 관리포인트

■ 배 : 갑자기 살이 찐 경우라면 튼 살을 방지하기 위해, 또 다이어트 후라면 늘어난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샤워 시 바디 스크럽제를 사용해 피부가 부드럽게 될 때까지 문지르듯 마사지한다. 1주일에 2회 정도. 샤워 후에는 수분 크림을 아래에서 윗방향으로 두드리듯 발라줘 늘어진 피부를 탄력있게 가꾼다.

■ 팔 : 팔뚝은 노출이 심한 부위이므로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은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의 탄력을 감소시키므로 외출 시엔 팔 전체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른다. 귀가 후에는 차가운 물로 피부를 마사지하고 늘어진 피부를 위해 바디 슬리밍 제품으로 꾸준히 문질러 준다.

■ 다리 : 울퉁불퉁한 셀루라이트가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가 허벅지와 엉덩이 아래쪽이다. 매일 샤워 시 따뜻한 물로 피부의 긴장을 풀어 준 뒤 다리 전용 스크럽 제품을 사용한다. 약간 강한 느낌을 주는 마사지를 해 주고, 허벅지 안쪽 림프선이 지나가는 자리를 가볍게 자극한다. 샤워를 마칠 때에는 차가운 물로 마무리해 준다.

◆ 의학적 치료는

지방흡입술 등 수술에 부담을 느낀다면 신경.혈관 손상을 최소화하며 지방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베이저 지방흡입술이 효과적이다. 특수하게 고안된 베이저의 초음파 에너지가 지방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투머슨트 수액 마취 후 초음파 캐뉼라를 이용해 지방을 분해하고 바로 흡입한다. 처진 얼굴과 늘어진 볼살, 이중 턱, 복부, 팔뚝 등 신체부위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지방흡입에 비해 시술시간이 짧고 안전한 장점이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통증 없는 치료를 원한다면 최근 도입된 체외충격파 지방세포 파괴술 '컨투어'가 제격이다. 초음파 집중장치를 통해 에너지를 지방세포에 모아 준다. 혈관.림프관.피부조직 등에 영향을 주지 않고 지방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시술 시 TV 시청이 가능할 만큼 안전하고 편하다. 특히 넓은 부위에 분포돼 있는 셀루라이트 제거에 효과적이다. 시술 다음날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4주 후까지 지속된다.

고종관 기자

도움말.자료= 분당고운세상피부과 이선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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