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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부인 체납에, 보좌관 "그 똥차…형수는 잘못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보좌관이었던 이진수씨가 6일 김 후보자의 자동차 과태료 체납 32건과 관련, “안 그래도 이유미 여사(김 후보자 아내)가 마음에 밟혔다”며 체납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전 보좌관은 1999년부터 김 후보자의 보좌관 등으로 22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이 전 보좌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태료 대부분이 “2000년 이전 김 후보자의 부인 이유미씨가 가계를 책임지던 시절에 일어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보좌관은 “김 후보자는 이유미 여사와 1982년 결혼한 뒤 2000년까지 백수건달이었다”며 “민통련 간사부터 국본 집행위원장, 민주당 당직자, 88년과 96년 낙선, 98년 군포 지구당 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그 20여 년간 가계를 책임진 건 이유미씨였다”고 했다.

그 기간 동안 “형수는 서울대 앞에서 사회과학 서점, 건대 앞에서 경양식 집 등 안 해 본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던 중 “LG전자 다니던 이유미씨의 오빠가 1996년 컴퓨터 유지 보수 관리 회사를 차려줬다”며 “설치해주고, 고장 난 컴퓨터 가져와 고쳐서 갖다주는 일로 그때 직원 3명이 ‘쏘나타2 골드’를 공동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보좌관은 “뒤범퍼가 살짝 덜렁거릴 정도로 낡은 똥차였다”며 “이 차가 돌아다니며 불법 주차도, 신호 위반도 하고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직원들은 이유미씨가, 이씨는 당사자가 바로 처리했겠거니 하고 서로 미룬 것 같고 그러다 쌓이자 ‘조만간 폐차할 테니 그때 한꺼번에 내지 뭐’라고 했을 듯도 싶다”고 추측했다.

이 전 보좌관은 “아무튼 형수는 잘못한 것 하나 없다”면서 “2000년에 처음 당선되고 세비를 갖다준 게, 처음 집에 갖다준 월급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모두 후보자의 잘못”이라며 “아내 고생시킨 죄, 의원이 직접 운전하고 다닌 죄”라고 덧붙였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동차등록원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와 배우자가 각각 3차례와 31차례에 걸쳐 자동차세나 과태료 체납으로 차량이 압류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07년 4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소유하던 SM525V 차량이 2007년 8월 과태료 체납으로 인해 3차례 압류 등록됐고,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지난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차량이 총 29차례 압류 등록됐다.

이진수 전 보좌관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이진수 전 보좌관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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