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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잔해 통제력 잃고 지구 추락? 中 "서방의 과장된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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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기지에서 창정 5호B가 발사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기지에서 창정 5호B가 발사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쏘아 올린 로켓 잔해가 지구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과장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우주 전문가 왕야난(王亚男) 항공우주잡지 ‘항공지식’ 편집장의 설명을 인용해 “대부분 파편은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안 타버리고 극히 일부만 지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 편집장은 만약에 떨어지더라도 “사람들이 활동하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나 바다에 떨어질 것”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로켓 잔해가 지구로 돌아오는 것은 정상적이라며 서방의 과장된 중국 위협이라고 맞섰다. 그는 “이것은 중국의 우주기술 발전에 대한 일부 서방 세력의 과장”이라며 “적대국들이 중국의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사용하는 낡은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모듈 부품을 하나씩 우주로 보내 내년 말까지 조립을 완성한다는 계획으로, 지난달 29일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를 실은 창정 5호B 로켓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이 로켓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지구를 향해 하강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대기권 진입 및 추락 지점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르면 이번 주말 지구 대기에 진입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지난달 29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기지에서 발사된 창정 5호B. AP=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기지에서 발사된 창정 5호B. AP=연합뉴스

이에 대해 미국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 우주사령부는 창정 5호B의 위치를 인식해 추적하고 있다”며 “우주사령부는 분명히 위치 추적과 추가 세부 사항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우주 파편과 우주에서 증가하는 활동으로 인해 늘어나는 위험을 해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리더십과 책임 있는 우주 행동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주 활동의 안전과 안보,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주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공동 이익”이라며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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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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