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1조4000억 들여 NCC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 확대

한화토탈 대산공장. [사진 한화토탈]

한화토탈은 충남 대산 공장에 폴리프로필렌(PP) 생산 시설과 에틸렌을 생산하는 가스 전용 분해 시설의 증설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약 28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작업엔 5300억원이 투자됐다.

이 가운데 연 생산 능력 40만t 규모의 새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만드는 데만 3800억원이 쓰였다. 이로써 기존 연간 72만t이었던 한화토탈의 생산 능력은 112만t으로 국내 최대 수준에 올라섰다. 폴리프로필렌은 전기·전자 소재와 자동차 내·외장재로 주로 쓰인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가 증가한 식품 용기와 포장재 원료로도 사용된다. 한화토탈은 이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세계적 수요 증가에 대응해 수익을 높이기로 했다.

한화토탈의 이번 투자금 중 1500억원은 에틸렌 생산 능력 15만t 확충에 쓰였다. 이에 따라 생산 능력이 138만→153만t으로 늘었다. 에틸렌을 생산하는 가스 분해 시설은 기존에 많이 쓰이던 원료인 나프타 대신 프로판가스(LPG)를 쓸 수 있어서 경제성도 높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 작업 완료로 해마다 8400억원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추진해온 석유화학 시설 확충 투자에 쓴 돈은 모두 1조47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국내 최대 수준의 폴리프로필렌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증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증설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