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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프랑스 토탈과 美 신재생에너지 합작사 설립

중앙일보

입력

한화에너지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이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의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 한화

한화에너지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이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의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 한화

한화에너지가 프랑스 토탈과 손잡고 미국에 신재생에너지 합작사를 설립한다. 토탈은 2019년 기준 매출 195조원을 올린 프랑스 에너지 기업이다. 석유화학이 핵심 사업군인 토탈은 탄소중립 요구가 커짐에 따라 2025년까지 35GW(기가와트)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14일 "토탈과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며 “토탈이 한화에너지의 미국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Power Global)의 사업권에 투자하자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174파워글로벌은 미국 6개 주에 태양광 발전소 12곳을 건설할 수 있는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태양광발전 사업권(10GW) 중 일부(1.6GW)를 토탈과 함께 설립하는 합작사에 넘길 예정이다. 이는 미국 내 30만 가구에 연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양사는 미국 에너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토탈과 석유화학 분야의 합작회사인 한화토탈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 신뢰관계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화에너지는 향후 미 태양광 사업을 추가로 합작회사에 이전해 토탈과의 공동 개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엔 푸제 토탈 이사는 “합작사 설립은 토탈이 미국 시장에서 선도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자로 자리 잡고 2025년까지 세계적으로 35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확보를 달성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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