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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의대생 실종날 CCTV 속 달리던 세 남자…"사건과 무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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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30일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정민씨 어머니 제공]

지난달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30일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정민씨 어머니 제공]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의 실종 당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들은 손씨 사건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3일 파악됐다. 그동안 경찰은 이들을 중요 참고인으로 보고 찾고 있었다.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와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주부터 사건 당일 새벽 CCTV에 찍힌 남성 3명에 대한 신원파악에 들어갔다. 한 매체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이 남성 3명이 한강 변 도로를 뛰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 매체가 유튜브에 올린 CCTV 영상은 지난달 25일 오전 4시 30분 한강반포1호점 편의점 옆 자전거대여소에 설치된 CCTV에 담긴 것으로, 남성 3명이 달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이들이 손씨의 당시 행적에 대해 진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이들을 불러 조사한 뒤 손씨의 실종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인 고교생 1명과 중학생 2명으로, 자신들은 새벽 시간대에 한강공원에서 뛰어다녔을 뿐이며 당시 누군가 옆에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누군가와 다툼을 벌인 일도 없다고 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30분께 집을 나섰다. 이후 지난달 30일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과수는 지난 1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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