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유, 전립선암 성장 촉진할 수도

중앙일보

입력

옥수수유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6 지방산이 전립선 암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연구자들이 보고했다.

오메가-6 지방산들은 인간 전립선 종양이, 이 지방산들에 노출되지 않는 다른 종양보다 두배나 빠르게 성장하도록 만든다고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의료센터의 연구자들은 말했다.

이들은 '암 연구' 2월1일자에 게재된 논문에서, 아라키돈산이라고 불리는 한 특별한 오메가-6 지방산이 종양 성장을 직접 야기하는 유전자를 작동시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재향군인 의료센터 세포성장연구소 소장인 수석연구자 밀리 휴즈 풀포드는 "사람들이 먹는 지방 중 일부는 실제로 종양의 성장을 유발할수 있다"고 말하고 오메가-6은 " 암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잠복된 종양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촉진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휴즈 풀포드 연구팀은 실험실 내에서 전립선암 종양 세포들을 오메가-6 지방산으로 처리한 결과, 오메가-6 지방산에 노출되지 않은 유사한 세포들보다 두배나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또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인 PI3K 억제제를 더하자, 종양 성장을 직접 야기하는 유전자가 작동되지 않았고 또 종양 세포 성장도 일어나지 않는것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휴즈 풀포드 박사는 1960년대 초 이래 미국인들이 갈수록 많은 옥수수유를 소비해 왔으며 "옥수수유가 오메가-6 지방산이 너무 많다"고 말하고 "우리는 세기가 바뀌기 전에 먹던 것보다 약 25배가 많은 오메가-6 지방산을 현재 먹고 있다"며 오메가 6 지방산 섭취를 줄이라고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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