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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은 물에 잘 녹는다

중앙일보

입력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고 계속 생각나게 하는 것은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 (Nicotina) 때문이다. 니코틴은 담배의 잎사귀에 들어 있는 알카로이드(Alkaloid)로 잎사귀 전체 중량 가운데 1~7%를 차지한다. 순수한 니코틴은 무색.무취의 액체로 물.알코올에 잘 녹는다.

니코틴은 우리 몸의 폐.구강.비점막.피부.장 등 신체 어느 곳을 통해서도 흡수된다. 담배를 피울 경우 니코틴의 pH에 따라 흡수되는 부위도 달라진다. 보통 담배 연기에 함유된 니코틴은 구강 내 pH가 약 5.5의 산성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흡수되지 않는다. 그러나 폐에서는 산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곳에서 대부분 흡수된다. 그러나 씹는 담배, 코담배, 니코틴 껌의 경우는 염기성이 강하기 때문에 구강점막을 통해 니코틴이 흡수된다.

체내에 흡수되는 니코틴의 경우 10~20분이면 온몸에 퍼지지만 2~3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사라지기 시작해 또다시 흡연 욕구를 느끼게 된다. 흡연자들이 잠에서 깨어난 아침이나 격한 운동 이후에 피우는 담배에서 유독 맛을 느끼는 이유도 체내 니코틴 농도가 낮아진 상태에서 담배를 피워 니코틴을 공급하는 만큼 몸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크기 때문이다.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나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니코틴의 특성을 이해한 뒤 시작하는 것이 좋다. 먼저, 금연을 시작하게 되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이는 니코틴이 물에 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에 쌓여 있던 니코틴을 좀 더 빨리 배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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