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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찾은 유은혜 "선제검사, 대학방역 성공 모델 기대"

중앙일보

입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서울대학교가 운영하는 선제 검사 현장에 방문해 "대학 방역의 성공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이 같은 방식을 다른 대학에도 도입할 지 관심이 쏠린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6일 서울대학교 선제검사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사진 교육부 제공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6일 서울대학교 선제검사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사진 교육부 제공

“서울대 선제검사, 대학 방역 성공 모델 되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6일 오전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신속 PCR(분자진단) 검사 현장을 둘러봤다. 검체 채취와 분석 과정 등을 본 뒤 자연과학대 연구실을 방문해 연구실 방역 관리 상황을 살폈다.

유 부총리는 “서울대가 먼저 (코로나 선제검사) 시도를 하다 보니 다른 대학에서나 초·중·고, 특히 고등학교에서 교육감들도 시도해보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진행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방역당국 뿐 아니라 교육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 22일부터 현장 실험·실습 때문에 학교에 나와야 하는 자연과학대 대학원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속 PCR 검사를 도입했다. 검체 채취 방식은 일반 PCR 검사와 동일하나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3분의 1 수준이다. 검체를 옮기지 않고 바로 옆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1~2시간이면 결과가 나온다. 서울대는 희망자에 한해 일주일에 한 번 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타 대학 도입은 미정…“결과 지켜볼 것”

유 부총리는 이날 “대학 자체의 방역 관리역량 강화를 통해 서울대가 대학 방역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교육부에서도) 성공적인 방역사례가 많이 만들어져서 학생들이 대면 수업을 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생은 활동 반경이 넓어 감염 확산에 다른 연결고리로 작용하지 않도록 엄중한 상황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서울대 같은 방식의 신속 검사를 다른 대학에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방침이다. 설세훈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서울대 전체가 아닌 1개 단과대학의 연구실 참여자 중 자원을 받아서 하는 검사기 때문에, 교육부 입장에서는 그 진행 과정과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4차 유행 위기에 현장 점검 바빠진 교육부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24일 충북 청주시 축구공원을 방문해 축구대회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 교육부 제공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24일 충북 청주시 축구공원을 방문해 축구대회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 교육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며 학교 감염도 확산하는 가운데 교육부에선 방역 고삐를 조이기 위해 잇따라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일요일인 25일에는 유 부총리가 학부모 정책 점검단과 온라인으로 만나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앞서 24일에는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충청북도 청주시 용정축구공원을 방문해 중학생 축구대회 현장을 점검했다. 최근 수도권 학교 축구클럽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정 차관은 이날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방역 미비점을 발굴해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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