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심장마비 치료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매우 기대되는 새로운 심장마비 치료법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BBC인터넷 판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리처드 리 박사와 패트릭 시에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이 새로운 치료법은 나노섬유를 이용, 치료물질을 손상된 부위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심장마비에 의한 심근(心筋)세포 손상을 차단하는 것으로 쥐 실험에서 효과가 증명됐다고 BBC는 전했다.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임상연구 저널(Journal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장마비를 유발시킨 쥐의 심근에 심근세포를 보호하는 화학물질(PDGF-BB)이 코팅된 나노섬유를 주입, 이 화학물질이 손상된 부위에 서서히 방출되도록 한 결과 심장마비로 인한 심근세포 손상이 최소한으로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 박사는 이 나노섬유는 치료물질을 손상된 조직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라고 밝히고 이는 질병치료의 새로운 방법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박사에 따르면 심근세포는 혈액을 펌프질 해 내보내는 심장벽의 중간근육층인 심근을 형성하는 세포로 정상적인 심근은 복잡하게 얽힌 모세혈관으로부터 산소를 공급받는다. 모세혈관 내막은 심근세포를 보호하는 화학물질을 분비하는 세포들로 싸여있다.

이 모세혈관들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근세포는 산소가 결핍돼 죽기 시작하며 이는 결국 심부전으로 이어진다고 리 박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심장재단 의료실장 피터 웨이스버그 박사는 심장병 치료에 나노기술과 세포생물학을 접목시킨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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