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뢰 추락 회복 위해 총력"

황우석 서울대 교수연구팀은 MBC PD수첩의 무리한 취재로 인한 파문이 일단락됐다고 보고 추락한 황 교수팀의 해외 신뢰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황 교수의 최측근인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 수의대 이병천.강성근 교수 등이 4일 MBC의 사과방송 직후부터 5일 오전 4시까지 대책회의를 한 결과다.

안규리 교수는 '줄기세포 가짜 의혹'보다는 난자 확보에 따른 윤리 문제를 해외 과학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짜 의혹은 해외에서는 전혀 제기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황 교수팀은 해외 학회 참석 때 연구팀의 입장 설명, 해외 공동연구팀 순방 등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동원할 계획이다. 아직 논란의 불씨가 살아 있는 줄기세포 재검증에 대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 교수는 못박았다. 줄기세포 샘플을 PD수첩팀에 내준 것 때문에 국내외 과학계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상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재검증에까지 응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얘기다. 국내의 논란을 끝내기 위한 방법은 황 교수와 원로 과학자들이 상의해 결정한다는 게 황 교수팀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