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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컬렉터를 잡아라...5월 개막 아트부산 '큰 손'에 승부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 전시장 전경. [사진 아트부산]

지난해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 전시장 전경. [사진 아트부산]

평소 고가의 미술품을 구매해온 VVIP 고객은 곧 열릴 아트부산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을 예정이다.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갤러리가 추천한 VVIP 컬렉터는 아트부산의 의전 차량을 이용할 수 있고 지정된 특급호텔 숙박을 받는다. 행사장에서도  아트부산이 킨포크(Kinfolk)와 함께 준비한 VVIP 전용 라운지를 이용한다. 아트페어가 백화점처럼 '큰 손' 고객에게 특별 대접을 선언한 것이다.

특급호텔 숙박, 전용라운지 #세계 정상급 갤러리 줄줄이

아트부산은 이들 컬렉터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콘텐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 설치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를 준비했고, 국내에서 컬렉터들이 없어서 못산다는 달항아리 작가 권대섭의 특별전도 마련했다.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술시장의 호황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부동산 규제로 자금이 미술 시장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 아트부산이 12일 행사의 윤곽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린 화랑미술제가 방문객과 판매액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아트부산이 이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제10회 아트부산이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상황임에도 국내외 110여 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조현화랑, PKM갤러리 등 정상급 화랑이 참여한다. 해외 유수 갤러리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런던의 필라 코리아스(Pilar Corrias), 베를린의 에스터쉬퍼(Esther Schipper), 노이거림슈나이더(Neugerriemschneider), 로스앤젤레스의 커먼웰스카운실(CommonwealthCouncil)이 올해 아트부산에 처음 참가한다. 그만큼 한국 미술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아트부산에서 최고가로 알려진 게오르그 바젤리츠, 알렉스 카츠 등 대표작가들의 신작을 공개해 높은 판매률을 보인 타데우스 로팍, 페레즈프로젝트 역시 이번에도 부산을 찾는다. 변원경 아트부산 대표는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술시장이 올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트부산은 양질의 ‘프리미엄’으로 승부하기로 했다. 아트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성을 다지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즈 프로젝트에서 선보이는 일본 작가 쇼타 나가무라 작품. [사진 아트부산]

페레즈 프로젝트에서 선보이는 일본 작가 쇼타 나가무라 작품. [사진 아트부산]

올라퍼 엘리아슨의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Your uncertain shadow' [사진 아트부산]

올라퍼 엘리아슨의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Your uncertain shadow' [사진 아트부산]

지난해에 이어 아트부산은 젊은 연령층의 컬렉터를 겨냥한 기획에도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에 첫 참가하는 갤러리 플래닛, 아트사이드 갤러리를 필두로 지갤러리, 갤러리 기체, 에브리데이몬데이가 재참가를 확정했다. 1회부터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기 위해 진행해온 ‘아트악센트’는 현대 한국화 손동현 작가가 기획해 눈길을 끈다. 올해 이 섹션에서는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으로 현대적인 컨셉트의 작업을 하는 젊은 한국화 작가 10인의 전시를 선보인다.

베를린 베이스 덴마크 아티스트 올라퍼 엘리아슨은 특별전으로 아트부산에 참여한다. 2019년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은 관객참여형 미디어 작품인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Your uncertain shadow)’를 선보일 예정. 올라퍼 엘리아슨은 아트부산에서 섭외한 미디어 설치전문가와 협의해 장소 특정적인 미디어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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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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