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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땡땡이' 23억, 경매 총액 또 100억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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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3억원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 작품. ;[사진 서울옥션]

23억원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 작품. ;[사진 서울옥션]

김환기의 '무제'. 9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 서울옥션]

김환기의 '무제'. 9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 서울옥션]

야요이 쿠사마 작품 23억원, 김환기 작품 9억8000만원, 오귀스트 르누아르 작품 2억2000만원···.
23일 서울옥션·아트시(Artsy)가 공동진행한 스프링세일에서 95%에 달하는 작품들이 새주인을 찾아갔다.

23일 서울옥션 스프링세일 #총 104억 낙찰, 낙찰률 95%

서울옥션은 23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스프링경매가 낙찰총액 104억원에 마무리됐으며, 낙찰률은 95%였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주 17일 케이옥션 경매 역시 낙찰 총액 100억원 넘긴 것을 감안하면 올해 두 메이저 경매가 주거니 받거니 연속 3회로 '100억 낙찰'을 기록한 셈이다. 미술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낙찰률 95%도 눈길을 끈다. 이는 역대 미술품 경매 중 최고 기록이다. 서울옥션은 지난 2월 경매에 이어 연속으로 낙찰률 90%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옥션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홍콩 현지 경매를 열지 못한 대신 서울에서 진행했는데도 현장, 전화, 서면은 물론 온라인실시간 등의 새로운 언택트 응찰 방식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르누아르 정물은 2억2000만원

오귀스트 르누와르의 정물. 2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 서울옥션]

오귀스트 르누와르의 정물. 2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 서울옥션]

데미안 허스트 작품. 4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사진 서울옥션]

데미안 허스트 작품. 4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사진 서울옥션]

이날 경매 최고가 출품작이었던 야요이 쿠사마의 2010년 작품 'Infinity Nets (GKSG)'는 13억원에 경매가 시작돼 추정가를 넘어서며 23억원에 낙찰되었다. 다홍색과 하늘색의 컬러가 대비를 이룬 가운데 '자기 소멸'의 의미를 담은 품이다.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정물화 'Still Life with Compote'는 2억2000만원에 낙찰됐고, 화사한 톤의 캔버스 위에 형형색색의 나비들을 고정해 ‘삶’과 ‘죽음’을 한 공간에 담은 데미안 허스트의 'Happy, Happy, Harvest (Triptych)'(2006)는 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판화 작품 인기 폭발 

기존 경매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않은 에디션 판화 작품이 날개를 달고 새주인을 찾아간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Going Round(Polyptych)(1993)는 시작가의 4배를 넘는 6600만원에 낙찰됐다. 마르크 샤갈의 'Maternité Rouge'은 4900만원, 이우환의 'Dialogue'(2019) 에디션은 4000만원에 낙찰되었다. 이같은 현상은 새로운 세대의 컬렉터들이 미술시장에 들어와 가격이 부담스러운 원화보다는 유명작가의 에디션 판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는 홍콩 현지 경매를 대신해 열린 만큼 해외 컬렉터의 실시간 온라인 응찰이 활발했다"면서 " 국내 현장에는 젊은 층인 MZ 세대 컬렉터가 눈에 띄게 늘었다. 미술품이 투자재로서의 젊은 층과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김창열 강세는 계속 .

이날 열린 경매에 출품된 김창열의 출품작 8점도 모두 낙찰됐다. 그중 1993년 작 '물방울'은 4000만원에 시작해 치열한 경합 끝에 89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단색화의 회복세도 눈에 띈다.박서보의 'Écriture No.030707'(2003)이 2000년대 근작 10호 중 처음으로 1억원 돌파하며 1억500만원에 낙찰됐고, 이우환의 작품 중 80호 크기의 '조응'(Correspondance)(1995)은 4억원에 낙찰되었다. 2억7000만원에 시작한 정상화 작품도 경합 끝에 3억6000만원에 낙찰되었다.

서울옥션은 매주 온라인 경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1일에는 7명의 작가를 미술 시장에 처음 소개하는 제로베이스 온라인 경매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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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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