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로"…부산 미래혁신위 공식 출범

중앙일보

입력

12일 부산 미래혁신위원회 1차 회의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미래혁신위원회 하태경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사진 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미래혁신위원회 하태경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사진 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정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부산 미래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황보승희 혁신위 수석대변인(중·영도구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부산 미래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정치·경제·문화예술·항만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위원 36명에게 임명장을 줬다.

 박 시장은 이어 “새로운 시정 목표인 ‘부산 먼저 미래로! 그린 스마트 도시 부산!’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논의해달라”고 당부한 뒤 “340만 부산시민이 혁신의 파동을 체감할 수 있는 부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발대식과 함께 가진 1차 회의에서 혁신위원들은 부산시정 혁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발대식을 가진 부산미래혁신위원회. [사진 부산시]

12일 발대식을 가진 부산미래혁신위원회. [사진 부산시]

 위원들은 먼저 시정 목표인 그린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해 인프라 구축과 지역사회 공동체 참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그린 스마트 시티 구축방안 논의 

 또 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해 지역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바꾸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창업 지원과 청년 채용기업의 임금 지원 등을 제시했다. 로봇·우주항공·AI(인공지능) 산업 육성 방안, 드론과 연계한 스마트 안전도시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

 수출역량을 키워 1인당 소득 증가를 높이고 부산의 경제 규모를 키워 인재와 기업은 ‘부산으로’, 상품과 서비스는 ‘세계로’ 가는 방안, 금융 공공기관의 역량을 키워 부산을 홍콩·싱가포르를 대체할 국제금융 도시 육성 방안을 놓고도 위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12일 부산시청에서 가진 부산 미래혁신위원회 회의.[사진 부산시]

12일 부산시청에서 가진 부산 미래혁신위원회 회의.[사진 부산시]

 이와함께 혁신위는 도시 리모델링 성공 사례를 벤치 마킹하기로 했다. 영국 제2의 도시 맨체스터가 축구의 도시에서 사람과 돈이 모이는 스마트 도시로 탈바꿈한 사례를 연구해 부산을 ‘놀거리·볼거리·즐길거리’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영국 맨체스터 벤치마킹하기로

 혁신위 2차 회의는 오는 15일 열린다. 박형준 시정을 위한 인수위원회 역할과 함께 미래 비전을 제시할 혁신위는 한달가량 활동한 뒤 자문기구로 전환될 예정이다.

 위원장은 하태경 국회의원(해운대구갑), 수석대변인은 황보승희(중·영도구)·김희곤(동래구) 국회의원이 맡았다. 위원으로는 박수영(남구갑)·안병길(서·동구) 국회의원, 최형림 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김경만 전 부산시 건축사회 회장, 김규리 전 부산 여성단체 협의회 회장, 김기영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임명됐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