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을 주 증상으로 모아본 Q & 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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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잘못 먹어도 속이 쓰리고, 어젯 밤 과음을 해도 속이 쓰리고, 조금만 신경을 써도 속이 쓰리고... 속이 쓰리는 이유는 가지각색, 따라서 치료약은 유사하지만 그 이유에 따라 스스로 자가간호를 해야할 내용도 조금씩 다르다.

상황별 속쓰림의 이유와 이에 대한 치료방향을 Q&A 에서 찾아보자.

27세 미혼여성의 스트레스로 인한 속쓰림

Q:저는 27세 미혼여성으로 (158cm 48kg) 근 한달사이에 집안에 않 좋은 일이 생겨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생리양도 적고 살도 약간 빠졌습니다(2kg).
그런데 약 일주일전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를 하면 구토가 올라오고 식사를 한후 몇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속이 계속 쓰리고 아프고 조여드는 느낌이 나서 물이나 군것질을 조금 하면 속쓰림또는 통증이 줄어듭니다.

A:양치할때 쉽게 역류가 되고 식사후 나타나는 속쓰림과 가슴이 조여오는 증상등을 볼때 위식도 역류 질환의 가능성이 있읍니다.
또한 소화성 궤양도 증상이 유사할수 있어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 내시경 검사를 한번 받아 보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진윤태교수]

커피만 마시면 속이 쓰려

Q:저는 위장병을 않았던 10년전부터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 마시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커피 반잔만 마셔도 위가 콕콕쑤시고 식욕이 없고 심하면 구토증세까지 나타나 조금도 마시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다른사람은 하루에 5잔이상 마셔도 괜찮은데 저는 이상할 정도로 커피에는 예민합니다.이상한것은 술은 많이마셔도 속쓰림도 없고 식욕도 정상입니다.

A:커피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 각성작용과 이로 인하여 정신을 맑게하고 정신적인 일을 하는 경우 일에 능률이 올라가는 등 많은 효과를 가지고 있고 약간의 이뇨 작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위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카페인이 위산분비를 촉진하여 속쓰림 증상과 이에 동반하여 역류현상도 있는 경우가 있어 특히 소화성궤양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을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심하여 어떤 분은 여러잔의 커피를 마셔도 아무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반면 어떤 분은 조금만 마시어도 심계항진으로 가슴이 뛰고 심하면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잠을 이룰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님의 경우 그러한 경우가 아닌가 하고 생각되어 가능한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톨릭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정인식교수]

식후 생목이 오르고 속이 쓰려요

Q:식후 생목이 생기고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이 수년째인데 그런대로 지낼만하여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지내왔습니다.
올해들어 심한 생목과(식후1~2시간후) 속쓰림으로 내과병원에서 내시경검사 및 진찰을 받았는데 검사 결과 위에 염증이 있고 헬리코박터라는 균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치료를 위해 1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였으나 완치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A:우선 생목이 오르고 속이 쓰리시다는 것은 위액이나 위내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되어 올라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는 증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위에서 음식물 잘 내려가지 않아 생기는 증상, 흔히 소화가 되지 않는다는 표현을 하는데 속 쓰린 증상이 같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 또는 위 식도 역류 질환(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라고 진단합니다.

내시경 검사를 하여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감염이 있어 치료를 하였으나 치료하고 있는 동안에는 증세가 완화되었으나 약을 끓으면 곧 증상이 재발되는 것으로 보아서는 위 식도 역류 질환을 더욱 의심케합니다.
그동안 1개월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대한 치료를 하셨다고 하는데 헬리코박터 치료는 일반적으로 1주에서 2주간만 치료합니다. 헬리코박타를 치료할때 위산분비 억제제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 식도 역류 질환에서 위산분비 억제제를 같이 치료하는 경우 증세가 호전됩니다.
따라서 위에 질환으로 증상이 있다기 보다는 위 식도 역류에 의한 증상이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는 소견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헬리코박타 파이로리를 치료하여 증상이 없이 지는 경우도 있으나 증상이 재발되는 것으로 보아서 위 식도 역류 질환이 있는 지 확인하여 치료하는 것을 권하여 드립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해부학적으로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염의 소견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어 보다 정밀검사를 하여 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헬리코박타 파이로리의 치료는 1주 - 2주간 치료하는 것으로 끝나고 치료 종결 1개월 후에 균이 다 없어졌는지 내시경 검사를 하거나 요소호기검사를 하여 확인합니다. 문의하신 분의 경우 반드시 제균치료를 하여야 하는 지에 대하여서는 아직 확실한 대답은 없으니다만 치료를 하였다면 완전히 제균되었는지 확인은 하여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요약하면 증상으로 보아서 위 식도 역류 질환의 가능성에 대한 검사를 하시고 제균치료가 완전히 되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을 권하여 드립니다.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정인식교수]

특별한 이유없이 속이 쓰려요

Q:전 한달 전부터 가끔가다 속이쓰려요! 술, 담배도 안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별로 없는데 왜 그런건가요? 속이 쓰리다 2일정도 지나면 괞찮아지고는, 또 며칠 지나면 또 속이 쓰리기 시작하고.....내시경을 찍어봐야하는 건지도 알려주세요!

A속이 쓰리다는 것은 위산에 의하여 생기는 증상, 즉 소화성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화불량증 환자에서 속쓰림증세로 검사를 하면 내시경 검사상 특별히 발견되는 병변이 없이 속이 쓰린 것을 호소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화불량증을 다시 아형으로 분리하여 궤양과 같은 소화불량증과 운동장애에 의한 소화불량증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과거력에 변비를 가지고 있다고 하시었는데 장운동이 원활히 되지 않는 경우에 소화부량증과 함게 속 쓰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검사를 하지 않고 바른 진단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고 소화성 궤양의 경우 연령에 따라서 20대 젊은 분들은 십이지장궤양이 또 년세가 든 분들은 위궤양이 많습니다. 우선 증세에 따라서 제산제(미란타, 암포젤)나 위산분비 억제제(잔탁, 큐란 들)를 먼저 복용하시면 증세의호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원인을 알지 못하고 증세에 따른 치료가 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2주이내) 치료하여 증세가 완전히 없어지면 괜찮으나 그렇지 않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혹은 증상이 호전되었다가 재발하는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를하여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할 것을 권하여 드립니다.

변비가 있는 경우 제산제 중 마그네슘이 들어 있는 미란타를 복용하는 것이 변비증상도 완화시킬 수 있어 권하여 드립니다.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정인식교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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