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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부동산 투기의혹…경찰, 아산시의회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충남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31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충남 아산시의원과 관련해 아산시의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사진 충남경찰청]

충남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31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충남 아산시의원과 관련해 아산시의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사진 충남경찰청]

A의원 "거짓말 탐지기 하고 싶은 심정"
경찰이 사전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의혹을 받는 충남 아산시의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아산 모종·풍기 개발계획 이용 의혹

31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30분 아산시의회 A의원 사무실과 주거지 등 5곳에 수사관 17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A의원은 아산시 모종·풍기지역 개발 과정에서 도시개발계획 정보를 이용, 다른 사람에게 땅을 매입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의원은 최근 자신과 관련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모종·풍기지구 부동산 매입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저와 직계존비속은 이곳 토지에 단돈 1원을 투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정보를 흘려 제3자가 토지를 매입하게 했다는데 문제를 제기한 땅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된 것은 도시개발계획이 발표되고 몇 달 뒤의 일”이라며 “처음 투기 의혹이 제기됐을 때 거짓말 탐지기라도 하겠다는 심정을 밝힌 적이 있다”고 했다.

충남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31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충남 아산시의원과 관련해 아산시의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사진은 아산시의회 본회의 모습. [사진 아산시의회]

충남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31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충남 아산시의원과 관련해 아산시의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사진은 아산시의회 본회의 모습. [사진 아산시의회]

A의원은 일부에서 제기한 커피숍 명의와 영업손실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동생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려고 자리를 알아보던 중 빈 건물을 찾았고 3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며 ”오픈을 앞둔 지난해 8월 엄청난 폭우로 인해 집기와 물품이 모두 진흙에 뒤덮여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지인과 가족의 도움으로 몇 달간 청소와 복구작업을 거쳐 겨우 카페를 오픈했다”며 “보상을 노렸으면 임대 후 이곳에 나무를 심고 3년을 기다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친 뒤 A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아산·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joona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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