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체험기…“안전성 논란 끝내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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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것에 대해 “제가 맞아 보니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간이 더 남아 있긴 하다”면서도 “만 하루와 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별 탈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밤늦게 미열이 있었는데 머리가 아프거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비 차원에서 해열 진통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개운해졌다”고 설명했다. 혈압에도 영향이 없는 듯 하다는 게 문 대통령 설명이다.

그러면서 “아내(김정숙 여사)는 독감 접종에도 부작용을 좀 겪는 편인데 이번에는 저처럼 밤에 미열이 있는 정도였고 오히려 독감 접종보다 더 가벼웠다고 한다”며 “함께 접종받은 11명 모두 아무 이상이 없거나 가벼운 미열이나 뻐근함 정도가 있었다는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심한 분들도 있다만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끝내 주길 바란다”며 “전 세계가 공인하는 백신의 안전성을 논란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김 여사와 함께 AZ백신을 접종했다.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첫 AZ 백신 접종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왼팔에 백신 주사를 맞은 뒤 “주사를 잘 놓으신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전문

백신 접종, 제가 맞아 보니 안심해도 됩니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간이 더 남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만 하루와 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별 탈이 없었습니다. 어제 밤늦게 미열이 있었는데, 머리가 아프거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비 차원에서 해열 진통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개운해졌습니다.

평소 고혈압인데, 혈압에도 아무 영향이 없는 듯합니다. 아내는 독감 접종에도 부작용을 좀 겪는 편인데, 이번에는 저처럼 밤에 미열이 있는 정도였고 오히려 독감 접종보다 더 가벼웠다고 합니다. 함께 접종받은 11명 모두 아무 이상이 없거나 가벼운 미열이나 뻐근함 정도가 있었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심한 분들도 있습니다만,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이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끝내 주시기 바랍니다. 전 세계가 공인하는 백신의 안전성을 논란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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