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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억 땅 투기의혹' LH직원 첫소환…말없이 고개만 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의 핵심 인물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시작했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LH 간부 강모(57)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강씨는 2017년 1월부터 정부가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인 올해 1월까지 이 지역 필지 7곳을 사들였다. 그가 가족, 동료 등과 함께 구입한 토지 금액은 약 75억원이다.

검은색 외투를 입고 모자를 눌러 쓴 채 나타난 강씨는 이날 “왜 그렇게 많은 땅을 샀는지” “LH 내부 정보로 땅을 산 건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이고 건물로 들어갔다.

경찰은 강씨가 LH 내부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사들였으며 압수 수색 대상이 된 직원 13명 중에서도 가장 핵심 인물로 의심한다. 그가 가장 먼저 문제가 된 땅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또 정보를 외부에 유출해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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