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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의혹' 이영하, "특정인 상대 폭력은 없었다" 반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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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해명문을 내놓은 두산 이영하 [뉴스1]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해명문을 내놓은 두산 이영하 [뉴스1]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4)가 최근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재점화된 '학폭(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공식 해명했다.

이영하의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 코퍼레이션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이영하는 고교(선린인터넷고) 시절 투수조 조장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쓴소리한 적이 있다. 또 후배들이 잘못한 일이 있을 때 단체 집합 등을 소집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야구부뿐만 아니라 운동부 전체 기강이 엄격한 편이었다. 이영하도 일부 잘못된 과거 관습에 따라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이영하는 일련의 일들로 후배들이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교 후배로 알려진 A 씨의 폭로 내용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이영하 측은 "일부 TV 프로그램이 방영한 내용과 달리, 개인이나 특정인을 지정해 가혹 행위 등의 폭력을 행사한 일은 절대 없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 박았다.

이영하의 학폭 의혹은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불거졌다. A 씨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야구부 시절 이영하에게 가학적인 놀림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을 확인한 두산 구단은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섰지만, 양측 주장이 판이해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

두산은 결국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와 소속 선수의 진술이 중요한 부분에서 서로 엇갈리고 있다. 선수가 '소속 에이전시와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고 진위를 가리겠다'고 전해와 구단은 시시비비가 가려질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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