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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이어져도…뉴욕시민 절반 "쿠오모 물러날 필요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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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로이터=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로이터=연합뉴스]

전직 보좌관을 비롯해 최소 6명의 여성이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에게 성추행·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지만, 뉴욕 시민의 절반은 사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미 시에나대 연구소가 지난 8∼12일 뉴욕주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4.1%포인트)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50%는 쿠오모 주지사가 당장 사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사임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5%였다.

쿠오모 주지사가 성희롱을 저질렀을 것으로 믿는다는 응답자는 35%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24%)보다 많았다. 41%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57%는 성희롱 의혹 제기에 강경하게 맞서는 쿠오모 주지사의 대응에 만족스럽다고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조사 결과를 기다려달라며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는 자신의 행동은 습관적인 것일 뿐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려는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샬럿 베넷. [CBS 뉴스 캡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샬럿 베넷. [CBS 뉴스 캡처]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스티븐 그린버그 대변인은 "공화당 지지자의 3분의 2 가까이는 쿠오모 주지사가 물러나야 한다고 했지만, 민주당 지지자의 6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전직 보좌관, 비서, 일반인 등 최소 6명의 여성이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주의회는 물론 뉴욕주를 지역구로 둔 연방의원들도 거세게 쿠오모 주지사의 사임 요구하고 있다. 탄핵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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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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