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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내려간다…코픽스 2개월 연속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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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소폭 하락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3%로 1월(0.86%)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6일부터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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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9%로 1월(1.13%)보다 0.04%포인트 내려갔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87%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비싼 이자를 주면서 예금을 유치할 필요가 없다”며 “예금 이자가 낮으니 코픽스도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대출을 내주기 위해서는 목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고객이 맡긴 예금이나 은행이 빌려온 돈(금융채)이 그 재원이 된다. 은행이 취급한 예금이나 발행한 채권 금리가 내리면 코픽스도 내린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매달 새롭게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시장 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금리 반영이 상대적으로 느리다.

코픽스가 떨어지며 시중은행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낮아지게 됐다.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시중 은행의 변동 금리 방식 주담대 금리는 오는 16일부터 일제히 내려간다.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2.48%~3.98%, 우리은행 2.51%~3.61%, 농협은행 2.41%~3.62%, 신한은행 2.54~3.79%로 내려간다. 신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2.64%~4.14%, 우리은행 2.55%~3.65%, 농협은행 2.45%~3.66%, 신한은행 2.54~3.79%로 조정된다.

이미 대출을 받은 소비자라면 금리 변동 주기가 도래할 때 코픽스 변동 폭만큼 대출금리가 조정된다. 다만 코픽스가 내려가더라도 우대 금리 혜택이 축소되면 체감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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