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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직원 연이틀 극단선택···해체설까지 돌아 뒤숭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이틀 연속 LH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프리랜서 김성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이틀 연속 LH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틀 연속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2일 오전 9시 40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화단 앞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LH 전북본부장을 지냈고 퇴직 1년을 앞두고 LH에서 본부장급 전문위원으로 근무했다.

이튿날은 13일 오전 10시에는 경기도 파주 법원읍 소재 농막 주변에서 B씨가 사망한 상태로 동네 주민에게 발견됐다. B씨는 LH 파주본부에 차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B씨와 관련해서는 지난 11일 부동산 투기 관련 첩보가 접수돼,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다.

분당에서 숨진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연속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LH는 큰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H 해체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LH 사장 출신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조직의 위기를 느끼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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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원은 "LH에 대한 국민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조직에 대한 조정 이야기도 나오는 차라, 여러가지 복잡한 이야기가 있었을 것 같다"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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