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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英 왕세손 동생에 '발끈'…"왕실엔 인종주의자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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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왕세손(왼쪽)과 그의 동생인 해리 왕자. 로이터=연합뉴스

윌리엄 왕세손(왼쪽)과 그의 동생인 해리 왕자.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인터뷰가 논란이 가운데, 해리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이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왕실 인사가 직접나서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해리-마클 부부의 폭로 인터뷰에 대해 “우리 가족은 인종주의자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와 함께 런던 동부의 학교를 방문했다가 기자를 만나 '왕족은 인종주의자냐'는 질문을 받고서다.

인터뷰가 나간 뒤 동생과 대화를 나눠봤냐는 질문에는 "그는 “아직 동생과 얘기한 적 없지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19년 ITV 인터뷰에서 "우리는 확실히 다른 길 위에 서있다"면서 형과의 불화설에 대해 사실상 인정한바 있다.

해리 왕자는 앞서 지난 7일 오프라 윈프리와의 CBS 인터뷰를 통해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을 폭로했다. 부부의 첫 아이인 아치 출산(2019년 5월)을 앞두고 왕실 인사가 “그래서 그 아이는 얼마나 까말(dark) 것 같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해리 왕자의 부인인 메건 마클은 할리우드 배우 출신으로 백인과 흑인 혼혈이다.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왕실은 "인종에 관한 것은 우려스럽다. 기억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짧은 입장만 내놓았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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