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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화학상 미국 로즈 등 3명

중앙일보

입력

올해 노벨 화학상은 동.식물 체내의 생명 유지와 관련된 단백질 분해 과정을 밝혀낸 미국과 이스라엘의 화학자 세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한림원 노벨화학상 수상위원회는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의 어윈 로즈(78)박사와 이스라엘 기술연구소의 아론 치카노베르(57).아브람 헤르슈코(67)박사를 2004년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인체의 주요 구성물질인 단백질은 세포의 생성과 노화.사멸 등 생명현상에 작용한다. 로즈 박사 등은 1980년대에 단백질이 조각조각 잘리면서 죽어간다는 사실과 그 과정을 밝혀냈다. 그 전에는 단백질이 어떻게 분해되는지 알 수 없었다.

세 과학자는 방사성 동위원소로 꼬리표를 붙인 단백질 '유비퀴틴'을 세포 안에 집어넣어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유비퀴틴이 붙은 단백질이 가위 역할을 하는 효소에 의해 잘게 잘리면서 죽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유비퀴틴의 흐름을 관찰함으로써 가능했다.

그 전에는 단백질에 꼬리표를 붙이는 방법을 몰라 단백질의 분해 과정을 밝혀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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