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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미술관이 런웨이로…서울 패션위크 디지털로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 패션위크'가 디지털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가을 패션쇼에 이어 올봄에도 서울 패션위크를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달라지는 건 런웨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처음으로 런웨이로 쓰인다.

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에 걸쳐 서울 패션위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영상은 패션위크 홈페이지(www.seoulfashionweek.org)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 공개된다.

코로나19로 지난해 디지털로 개최된 서울패션위크. 올해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런웨이로 변모시켜 진행한다.사진 서울시

코로나19로 지난해 디지털로 개최된 서울패션위크. 올해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런웨이로 변모시켜 진행한다.사진 서울시

올봄 패션위크의 오프닝은 판소리가 포함된 대중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날치가, 피날레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 30인' 중 하나로 꼽힌 DJ 페기 구가 맡았다. 런웨이는 사전촬영으로 진행되며, 참여하는 디자이너들의 의상과 장소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이너의 신청을 받아 정했다.

국내 패션업계 중진 디자이너 26명이 선보이는 이번 서울컬렉션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2개 브랜드 런웨이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5개 브랜드의 쇼가 열린다. 문화비축기지에서도 9개 브랜드가 참여해 올봄 패션을 선보인다. 신진 디자이너 17명이 꾸미는 쇼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마포와 이촌, 뚝섬, 광나루한강지구 등 한강의 5개 장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서울시는 “해외 명품 브랜드가 자국 대표문화 콘텐츠인 루브르박물관을 배경으로 패션쇼를 펼치는 것처럼 한국미로 국내 패션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디지털로 개최된 서울패션위크. 올해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런웨이로 변모시켜 진행한다.사진 서울시

코로나19로 지난해 디지털로 개최된 서울패션위크. 올해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런웨이로 변모시켜 진행한다.사진 서울시

코로나로 침체한 패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판로개척도 이뤄진다.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바이어간의 온라인 수주상담과 일반 소비자를 위한 '라이브커머스'도 병행한다. 이번 서울패션위크 홍보대사로 영화배우 배두나씨가 나선다. 홍보영상과 패션쇼 주요 영상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출될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올해는 문화경쟁력을 상징하는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런웨이로 최초 개방돼 '패션'이 '도시'와 '역사문화'를 입는 시도가 이뤄진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단순히 패션쇼에 그치는 것이 아닌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알리고 다양한 관광 산업 효과를 동시에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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