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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만점에 2점" 서울교통포털 앱, 시민 불만…"교통 공공앱 부실"

중앙일보

입력

“간단히 교통상황만 보려고 깔았는데, 진짜 불편하게 만들었네요.”

“버스 정류장 선택 시 버스 정보 안내 안 됨, 가끔 먹통 되고…. 현장 적응시험 검증은 제대로 했나요? 제대로 되는 게 없네요.”

서울시가 혈세를 들여 만든 공공 앱이 '부실 지적’을 잇따라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교통포털 앱이다. 안드로이드용 앱스토어에서 5만회 이상 이용자들이 내려받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평점은 5점 만점에 2점에 불과하다.

9300만원 들인 '서울대중교통앱'은 폐기

서울 주차정보 앱도 마찬가지다. 별점은 2.9점. “실시간 주차정보가 맞는 곳이 없다. 이 정도면 설명에 실시간 주차정보 제공이란 말을 빼야 한다”는 평가가 달려있다. 서울 시내 공영주차장과 민영 주차장 위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정착 설명대로 위치 중심(GPS) 주차장 검색이나 위치 확인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서울주차정보앱. 구글플레이 갈무리.

서울주차정보앱. 구글플레이 갈무리.

2일 성중기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강남1)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교통실에서 최근 5년간 1억6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공공 앱이 관리부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주차정보 앱과 서울교통포털 앱에 오류가 많고 업데이트 적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가 2016년 대중교통 실시간 도착정보 제공을 위해 93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서울대중교통 앱'은 행정안전부로부터 폐기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예산 낭비가 된 셈이다.

성 의원은 “시민 혈세로 공공 앱을 개발했지만, 시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활용도가 너무 저조하다”며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 관리, 적극 홍보 등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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