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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탄 쏟아진 강원, 오후까지 10㎝ 더 내려…대관령 -12도 강추위

중앙일보

입력

2일 오전 대설경보가 내려진 강원도 강릉에 눈이 펑펑 쏟아지는 가운데 운전자가 출근하기 위해 차에 가득 쌓인 눈을 치워내고 있다. 뉴시스

2일 오전 대설경보가 내려진 강원도 강릉에 눈이 펑펑 쏟아지는 가운데 운전자가 출근하기 위해 차에 가득 쌓인 눈을 치워내고 있다. 뉴시스

강원도에 70㎝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2일 강원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까지 최대 10㎝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눈이 그친 뒤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영하권의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대설특보가 발효된 강원 산지는 시간당 3㎝,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은 시간당 1㎝ 안팎의 눈이 내리고 있다. 강원 내륙과 경기 동부, 충청, 경북 내륙에도 눈이 날리는 곳이 있다.

2일 오전 10시 기준 레이더 영상 및 특보 현황. 기상청 제공

2일 오전 10시 기준 레이더 영상 및 특보 현황. 기상청 제공

강원도는 봄의 첫날인 1일부터 폭설이 내렸다. 강원 내륙에는 5~20㎝, 강원 동해안 10~40㎝, 강원 산지 10~80㎝의 매우 많은 눈이 쌓였다. 이날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강원 미시령은 84.5㎝, 진부령은 72.1㎝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미시령동서관통도로를 비롯한 도로 곳곳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교통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동해상에서 유입되는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강원 산지와 동해안은 오후 3시까지 눈이 이어지겠다”며 “강원내륙에도 오후까지 한때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 산지와 강원 동해안은 5~10㎝, 강원 내륙 1㎝ 안팎의 눈이 더 쌓이겠다. 충청 내륙과 경북 내륙, 경남 동해안에도 낮 동안 한때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모레 아침까지 춥다…대관령 -12도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폭설이 내린 2일 오전 한 시민이 차를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폭설이 내린 2일 오전 한 시민이 차를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눈이 그친 뒤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4일 오전까지 춥겠다.

기상청은 “1일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낮아져 3일 아침 기온은 경기 북부·동부와 강원도는 -10도, 그 밖의 지역에서는 -5도 안팎에 머물며 춥겠다”며 “4일까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20도로 매우 크겠으니,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은 2일 오전에 -2도까지 기온이 떨어지겠고 체감온도는 -4도 쌀쌀하게 느껴지겠다. 강원 대관령은 -12도까지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이형 기상청 통보관은 “강원도 등 눈이 많이 내린 지역에서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도로가 얼어붙을 수 있다”며 “차량운행 시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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