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65세 이상에도 AZ백신 접종 권고로 입장 바꿀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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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북 경산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26일 경북 경산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독일이 종전 입장을 바꿔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로버트코흐연구소(RKI) 산하 독일백신위원회(STIKO)는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독일은 그동안 65세 미만에게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왔다. 고령자 접종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토마스 메르텐스 독일백신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독일 공영방송 ZDF와 인터뷰에서 "곧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스코틀랜드 연구팀으로부터 자세한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승인 확대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지난 22일 영국 에든버러 대학은 스코틀랜드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코로나19 중증 예방률은 94%, 화이자 백신은 8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회 접종 대상자 114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65만 명은 화이자, 49만 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메르텐스 위원장은 "우리는 그 백신(아스트르제네카)을 결코 비난한 적이 없다. 우리는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은 현재 공급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40만회분 가운데 4분의 1가량인 약 36만회분만 실제 접종에 사용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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