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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서 17명 양성→음성 번복…“검사 과정 문제, 송구”

중앙일보

입력

26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방문한 시민들을 분주히 검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프리랜서 김성태

26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방문한 시민들을 분주히 검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프리랜서 김성태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과정의 문제로 위양성(가짜 양성)이 다수 확인됐다며 사과했다. 양성 판정이 음성으로 번복된 해당 건에 관해 설명하면서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북 의성군 봉양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907건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25일 22건에서 양성 확진이 나왔지만 재검사에서 이 가운데 17건은 위양성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러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CT값 등을 고려할 때 이상한 점이 파악돼 재검사를 했다”며 “22건 중 최종적으로 2건이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17건에 대해서는 위양성으로 최종판단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건에 대해서는 검사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검체 채취 과정에서의 문제 발생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미 코로나19의 검체 취급 시 주의사항에 대해 지침 ·교육 등을 통해 강조해왔으나 추가로 검체 채취 후 포장·관리·소독 등의 전 과정에서 철저히 지침을 지키고 모든 단계별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일선에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의성군 측은 “무증상의 역학적 연관성이 떨어지는 확진자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했다는 것을 알고 조사를 시작했다”며 “추적 조사를 통해 검체 채취 및 포장, 수송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계속 확인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성군은 음성으로 판정된 17명 가운데 타 지역으로 이송된 3명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에 통보했으며 의성에 주소를 둔 14명은 퇴원 후 2주 동안 자가격리한 뒤 최종 음성으로 확인되면 격리를 해제할 방침이다.

최은경·백경서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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