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스 환자 회복 후에도 후유증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걸렸던 사람들은 회복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서 사스로 사망한 사람은 299명이고 1천456명이 살아남았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완전 회복됐지만 약 190명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후 '무혈성(無血性)괴사증(Avascular Necrosis)이란 퇴행성 골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또다른 이들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폐활량이 줄어들고 근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어 자칫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사스 희생자들에게 배정됐던 1천900만달러의 3분의2가 사스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보상과 생존자들의 건강 보조비 등으로 이미 다 소진됐으며 생존자들 가운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516명에 대해서도 매달 21만2천달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홍콩 입법원은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보건당국이 일반 대중들에 대한 사스 경고와 사스 환자 격리 및 병원 의료진 등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에서 늑장을 부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스전문가위원회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홍콩 당국이 사스에 대해 대체로 잘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홍콩 UPI=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