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기 병원은 1999년 7월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에 문을 연 정신과 전문병원으로서,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 타파와 지역사회 내에서 치료와 재활을 함께 도모하는 취지로 온 직원이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병원이다.
총 86병상의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정신과 전문의 3명, 간호사 13명,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를 포함해 총 32명의 의료진이 환자를 항상 가족같이 대하는 병동 환경을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기 병원에서는 외래 진료와 함께 2개의 안정병동과 1개의 개방병동으로 이루어진 입원실을 갖추고 입원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주요 진료내용으로는 정신분열병, 우울증(홧병), 양극성장애, 알코올 의존, 불안장애, 식사장애(거식증, 폭식증), 성격장애, 치매, 기타 신경증 등이 포함되며, 여러 질환에 최신의 약물치료를 적용함으로써 비교적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환자 대비 의료진 수가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기 병원은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는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는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도심에 병원을 마련하고 환자의 조기 사회복귀와 재활치료에 관심을 두어 ‘낮병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개방병동 및 낮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주간재활팀과 직업재활팀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으며, 이것은 단순히 정신병적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 의료진의 전문적인 치료와 가족의 지지 속에서 적절한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고 향상시키는 재활치료를 연계하여 통합적인 정신과 치료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직업재활팀은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과 작업활동, 취업내용, 작업 및 취업처를 공유하면서 연합 자조모임을 갖고 있어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내에서 취업이 보다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 다음은 기병원 이명룡원장과의 일문일답
- 정신 질환이란 어떤 것인가?
정신질환은 귀신이 들거나 환자의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닌 남녀노소 빈부를 가리지 않고 생기는 뇌의 질환입니다. 대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증가하거나 특정한 뇌의 조직의 기능 장애가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정신분열병은 대뇌에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으로 불려지는 신경전달물질의 증가로 발병이 되며(물론 여러 다른 원인도 함께 거론될 수 있겠지만) 우울증은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공황장애나 불안증에는 GABA라는 물질이 연관되며 청반(locus ceruleus)이라는 곳의 기능장애가 원인으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정신질환의 치료는 무속적인 접근이 아닌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치료법에 따르셔야합니다. 감기 환자나 맹장염 환자가 굿으로 치료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내과적 질환에 대한 이차적 증상으로 정신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이나 저하, 간경화, 당뇨, 신경조직의 감염, 면역계 질환 등에서도 일시적으로 정신병적 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 정신과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선 정신병적 상태에 있는 환자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서 입원 치료를 시키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최근 인권침해등 여러 논란이 있어 자칫 정신과 병원이 인권유린의 대명사처럼 소개되는 것은 자칫 많은 환자의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사태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 발병시는 내과, 신경과적 정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종합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나하면 정신과적 증상이 당뇨 같은 내분비질환, 신장질환, 간질환 등에서도 보이고 신경조직의 감염으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좋습니다.
그런 평가가 끝난 뒤에는 접근성이 좋아 가족의 지지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고, 최신의 약물 치료를 하는 병원을 권해드립니다. 정신과적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꾸준히 정신과 외리를 통해 약물치료 및 상담치료가 이루어져야하고 비교적 약물 부작용이 적은 약이 빠른 사회복귀와 치료유지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병행하여 재활치료가 함께 잘 이루어지는 병원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