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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선거 때 북풍사건 뇌 공포영역 활성화…보수가 유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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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알릴레오 캡처]

[유튜브 알릴레오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9일 "선거때 총풍(銃風)·북풍(北風)사건, 이런 공포를 담당하는 뇌 영역을 활성화하는 사건을 만들어내면 보수가 유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유 이사장이 "총풍" "북풍"을 언급한 것은 야권이 제기한 '문재인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은 이날 도서 비평 콘텐트를 표방하는 유튜브 '알릴레오 시즌 3'에서 한나 크리츨로우의 책 『운명의 과학』을 소개했다. 그는 "나치는 의사당에 불을 질러놓고 테러리스트가 한 것처럼 꾸며 어마어마하게 불안을 조성한 다음에 선거로 집권했다"고 했다.

이어 "베블런이 쓴 '유한계급론'을 보면 살아가기 너무 힘든 사람들은 생존에 모든 에너지를 다 써야 해서 신념체계를 바꾸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조달 못해 보수적으로 된다"면서 "마르크스주의에서는 프롤레타리아 무산계급이 혁명의 원천이라고 얘기했는데 베블런은 반대"라고 덧붙였다.

그는 "뇌는 선천적으로 보수적"이라며 "세상이 빨리빨리 안 바뀌는 게 꼭 우리 잘못은 아니다. 우리 종족이 그렇게 타고나서다. 운명"이라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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