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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K방역 용두사미"에 김태년 "사실관계 왜곡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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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K방역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궁리만 하는 무책임한 정치 공세에 유감”이라고 16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전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이 정부가 갈팡질팡 영업제한을 한다며 황당한 주장을 했다”며 “정부를 비난하기 위해 인과관계를 무시하고 사실을 왜곡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정부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백신 접종계획을 발표하자 “K방역의 용두사미 실체를 봤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발표된 정부 발표에 대해 논평을 통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국민백신접종 호언장담하던 정부 덕에 정작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또다시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치명률 감소가 접종 목표라더니 우왕좌왕 정부를 어떻게 믿어야 하나”라고 성토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서 음식점 카페에서 집단감염 적게 발생했고 5인 이상 집합금지조치 이후 1000명을 넘나들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방역전문가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방역을 유지하면서 상황 변화에 맞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폄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전날 재난지원금을 국민주권 돈으로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며 “국민의 고통과 희생을 선거에 악용하는 것이야말로 철 지난 구태정치인데 국민의힘은 4차지원금 지급도 정쟁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불과 보름 전만 해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재난지원금 손실보상제 입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쯤 되면 묻지마 반대, 무조건 비난 수준이며 제1야당이라면 가져야 할 합리적 근거와 현실적 대안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15일 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3차 재난지원금을 (모두) 지급하기 전에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는 건 선거를 앞두고 국민 주권을 돈으로 사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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