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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 투병 끝 별세…향년 89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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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89세를 일기로 15일 별세했다.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이어온 고인은 이날 오전 입원 중 세상을 떠났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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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32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1964년 한일회담 반대 운동에 참여한 뒤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1974년에는 긴급조치 1호의 첫 위반자로 옥고를 치렀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의 모태가 된 장편 시 '묏비나리'의 원작자다.

학림다방 30년 사진전-백기완

학림다방 30년 사진전-백기완

백 소장은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제헌의회파(CA)' 그룹의 추대로 출마했다. 이전까지 이어져 온 군부정권 종식을 위해 김영삼·김대중의 '양김' 후보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다. 그러나 백 소장의 노력에도 단일화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백 소장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이날 입원 중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며,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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