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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주장' 문지환의 약속, "우리가 팬들에게 보답해야 할 때"

중앙일보

입력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부주장으로 선임된 문지환이 전지훈련지에서 2021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경상남도 남해 일대에서 전지훈련 중인 인천은 주장 김도혁을 보좌할 부주장에 오재석과 문지환을 선임했다. 문지환은 2020시즌을 앞두고 성남 FC에서 인천으로 이적해 19경기에 출전,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모두 해내며 팀의 잔류에 힘을 보탰다.

부주장에 선임된 문지환은 "무겁다면 무거운 직책이다. (김)도혁이 형이나 (오)재석이 형보다는 어린 친구들과 나이 차이가 안 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때로는 장난도 받아주면서 형들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잘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초반 새로운 팀, 새로운 포지션에서 경기하다 보니 의욕적으로 덤벼 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본 문지환은 "감독님을 포함한 코치진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팀에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달라진 인천'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번 시즌 문지환이 노리는 인천의 목표는 7위다. 그는 "인천은 지난 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 보여준 끈끈함과 정말 잘 어울리는 팀이다. 그 끈끈함을 위해 모두 한 방향을 보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상위 스플릿도 가고 싶지만 우선 7위를 하고 싶다. 강등권과 격차를 둘 수 있고 경쟁하는 팀들에게 쫓기지 않고 위에서 밑을 바라보고 편하게 경기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팬들을 향한다.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팬분들이 경기장에 많이 못 찾아오셨다. 올해 이후 군대에 가야 할지도 모르는데,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홈에서 인천 팬 '파랑검정'의 함성과 응원소리를 느껴보고 싶다"고 말한 문지환은 "코로나19로 예민하고 불안한 시기인데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은 우리의 자부심이다. 이제 우리가 팬들에게 실력으로 화답해야 할 때"라며 기대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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