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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50명 합숙하다가···고교 축구부 4명 집단감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일 대전 서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방문한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1일 대전 서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방문한 시민들을 검사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빌라를 숙소로 활용해 단체로 합숙 생활을 하던 한 학교의 운동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충주상고 축구부 학생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 축구부는 올해 초 학교 내 운동부 숙소가 폐쇄된 뒤, 학부모들이 임대한 빌라에서 합숙해왔다. 인원은 1∼2학년 29명, 입학 예정 중학생 18명, 코치진 3명 등 모두 50명이었다.

이들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빌라 한 방에 4~5명씩 함께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숙 형태로 동계훈련을 시작하기 전 코로나19 검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30인 이상 운동부의 경우 2주마다 검사를 받으라는 도교육청의 방침에 지난달 31일 검사를 받은 뒤에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충주상고 학생과 교직원 350여 명에 대한 진단검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주상고 축구부는 외지에 사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운동편의를 위해 자체적으로 (숙소를)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내 모든 학교 운동부의 운영실태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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