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먹어봐야 감기에 소용없어

중앙일보

입력

감기에 항생제를 먹어봐야 아무런 효능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일본 후생성은 내년 5월 발간하는 '항생 물질 진료 수칙'에 처음으로 "항생물질은 감기에 효과가 없으며, '세균성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투여도 소용 없다"는 내용을 넣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감기의 원인 중 90%는 바이러스인데, 항생물질은 세포에 작용할 뿐 세포를 갖지 않는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결국 가벼운 감기의 경우 충분히 쉬는 것 말고는 치료법이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동안 대다수 의사가 '세균성 2차 감염의 예방'이라는 구실로 항생제를 환자에게 처방해왔지만 이 또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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