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바른자세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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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다. 1백m를 뛸 때는 자세가 나빠도 몇초 늦을 뿐이지만, 몇시간을 쉼없이 뛰어야 하는 마라톤에서는 자세가 나쁘면 바로 몸에 무리가 온다. 하지만, 긴장할 필요는 없다.

달린다는 것은 걷는 동작에 속도를 붙인 것이다. 호흡도 자연스럽게, 발도 자연스럽게 내디디면 된다. 다음의 몇가지만 주의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착지할 때의 발이다. 안정감이 있도록 발뒤꿈치부터 자연스럽게 디딘다. 속도를 내기 위해 발 앞쪽부터 딛는 단거리식 주법과는 반대다.

발 앞쪽을 살짝 미는 듯한 느낌으로 발을 뗀다. 이때 정말 밀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한다. 뒤꿈치부터 닿는다는 것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뚜벅뚜벅' 발걸음이 되기 쉽다. 발 전체가 지면에 동시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하면 교정된다. 양발 사이는 발 하나 넓이 이상으로 벌어지면 안된다. 무릎이 닿을듯 말듯할 정도라고 기억하자.

보폭은 자연스럽게만 하면 된다. 손은 펴서도, 꽉 쥐어서도 안된다. 달걀 하나를 손에 든 느낌으로 살짝 쥐고 허리선에 댄다. 그 자세에서 리듬에 맞춰 팔을 가볍게 흔든다.

여성은 양옆으로, 상체가 발달한 남성은 팔꿈치를 바깥으로 해서 팔을 흔드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앞뒤 일직선으로 흔들 것. 앞으로는 가슴선, 뒤로는 허리선을 기준으로 손이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힘들어도 허리는 곧게 펴야 중심이 잡힌다. 엉덩이를 뒤로 빼면 절대 안된다.

단, 허리를 펴더라도 상체는 10~15도 정도 기울일 수 있다. 시선은 전방 20~30m 앞을 본다. 턱은 약간 당기는 느낌으로, 입은 꾹 다물지 말고 힘을 빼서 자연스럽게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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