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스 회복자 100명 골질환 후유증

중앙일보

입력

홍콩 의원관리국은 21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회복자 100여명이 퇴행성 골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의원관리국은 이날 사스 회복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0여명이 스테로이드제 복용 후유증으로 구혈 골저병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혈 골저병이란 인체의 뼈에 혈액을 공급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길 때 발생하는 것으로 뼈가 서서히 죽기 시작하며 심해지면 뼈가 아예 부서져 내린다.

이에 앞서 쉬린(徐林) 베이징(北京) 중의대학 정형외과 과장도 19일 사스에서 회복된 중국 의료진의 최고 절반이 구혈 골저병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쉬린 과장은 "증상이 심한 환자들의 경우 아예 엉덩이뼈가 부서졌다"면서 "사스 치료과정에서 스테로이드제를 과다 복용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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